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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감상문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_ 김수영

by 카레고로케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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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책표지

 

월급에 의존하는 삶에는 희망이 없다

 

월급은 한 달 동안 일해서 받는 돈이다.

그 달에 일을 하지 않으면 그 달에 쓸 돈은 없다는 의미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식비, 교육비, 통신비, 주거비, 각종 공과금, 문화생활 등등하고 나면 금세 사라지는 월급. 내 집 마련이나 해외여행 같은 건 사치가 되고 결혼도 돈이 없어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난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게 하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한다. 도리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게 만든다. 충분히 살 수 있는데 아끼려고 일부러 사지 않는 것과 돈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가난은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든다. 화려한 곳에 가면 괜히 위축이 되고 그러다 보면 거부감이나 반감이 생기고 부유한 계층이나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나아가 자신의 가난을 합리화하고 사회구조를 원망하며 절도, 강도, 폭력, 살인 등의 범죄나 자살과 같은 일의 대부분의 원인이 바로 가난, 돈이 없음에 기인한다. 이 질병은 점염성도 지니고 있어 주위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영화 [기생충]의 한장면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밥벌이는 언제나 고단하다.

나와 맞든 안 맞든 관계없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과 좌절, 어려움을 겪는 것도 서럽지만 더 비극적인 것은 이 밥벌이의 기간이 한정되어있다는 점이다. 노동이 가능한 기간은 짧게는 30~50세, 아무리 길어도 25~60세다. 결국 우리는 20~35년 정도밖에 일하지 못한다. 이제는 정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현직에서 60세까지 머무는 일도 드문 현상이 되었고, 그나마 대기업에서 임금피크제로 길게 고용해주지만 그만큼 청년의 일자리가 짧아진다. 대한민국 성인 평균수명이 대략 80세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년간 노동 소득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태로 노후를 보내야 한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어지간한 4년제 대학에만 들어가면 취업은 술술 되었고 취업 걱정은 딴 세상일이던 시절. 직장에서 적당히 노력만 하면 정년이 보장되고 결코 적지 않은 연봉을 벌어들이던 시절. 이직이니 경력관리니 하는 이야기는 소수에게만 해당됐다고 한다. 어떤 집이든 마련한 뒤에 다달이 은행 대출금을 갚아 가다 보면 어느덧 집값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었다고 한다. 은행 이자가 10%를 훌쩍 넘어 (실제로 한때 25% 넘게 올라가던 시절이었다) 예적금만으로도 쉽게 쉽게 돈을 굴렸고, 재테크 기법이니 투자마인드니 하는 용어들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IMF라는 사태 이후로 세상은 변했다. 잘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잘리는 바람에 양복을 입고 아침마다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 잘려나간 동료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 끝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했다. 금리는 떨어지고 떨어져 1~2%대로 돈을 맡기라고 하는 은행. 투자할 곳을 찾지못한 자산이 펀드니 주식으로 들어갔고 펀드와 주식 열풍이 불다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져 멀쩡하던 내 주식과 부동산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내 자산을 지키려면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왔다.

IMF외환위기 때 신문 기사


우리 모두가 사실 알고 있다.

이대로 월급만 받아서 어떻게 결혼비용을 마련하고, 어찌저찌 결혼비용을 마련하여 결혼하면 집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며, 그 미래의 청사진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MSCI가 24년 대한민국을 선진국 지수에 포함시킬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만큼 우리나라는 저성장의 선진국 대열에 이미 접어들어 고성장의 개발도상국가였을 때와 비교했을 때 어디든 투자한다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고, 그만큼 높은 은행 이자를 기대할 수 없다. 즉, 앞으로 은행 이자로는 재산을 굴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세상을 살아가기에 우리는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인생은 공부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항상 새로운 지식을 갈구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 경험을 쌓고 실전 감각을 익히지 않는다면 인생의 마라톤에서 우리는 항상 후미에 붙어 뛰어가고 있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공부하고, 그것을 토대로 실행하여 경험을 쌓고 미래를 쌓아나가야 할 때이다. 

내가 왜 이런 공부를 하고 있는지 문득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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